"시장부터가 다르다. 엄청나게 큰 시장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지난 5월 초 경기도 양주시 장흥아트파크 내 작업실에 둥지를 튼 서양화가 도성욱(35) 씨는 요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소위 '잘나가는' 작가군에 올라 주문이 밀려서이기도 하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 뛰어난 작가들이 몰려 있어 자존심 경쟁이 대단한 데다, 외부(외국) 화랑 관계자들도 수시로 출입하고 있어 한눈을 팔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애 아빠인데도 1주일에 하루만 집에 들를 정도로 작업에 매진하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회장님'이라고만 알고 있는 스폰서 덕택으로 기회를 잡게 됐다는 도 씨는 "지역 시장에만 매달리다간 작가 생명은 끝"이라고 단언했다. "지역의 구상계열 후배들이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미술시장의 흐름을 읽을 것을 주문했다. 세계적으로 극사실 계열 작품이 인기를 끌고 있음에도 "'구상계열은 뒤처지는 작업'이라고 생각하는 후배들을 보면 안타깝다."는 것이다.
일반 공산품을 예로 들며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을 개발(R&D)하고 작품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으며 자신을 알리는 것(마케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도씨는 "서울에 가서 이름을 알리면 결국 대구의 이미지를 높이는 것"이라며 '언제든 기회가 되면 나간다.'는 마음을 먹고 작업하라고 후배들의 도전정신을 독려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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