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등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당사국들 간의 연쇄 정상회담이 추진될 전망이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내달 14일 미국에서 열리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10월에는 중국을 방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내달 일본의 새 총리가 선출될 경우 11월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회담을 갖는 방안을 양국 정부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연쇄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6자회담을 재개하는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게다가 북한에서 미사일 발사에 이어 최근 지하 핵 실험설까지 나돌고 있어 관련 동향 파악도 현안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미 정상회담 개최문제를 협의해 왔던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이 24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송 실장은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 등을 만나 북한 미사일 발사 사태와 핵 문제 및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한·중 정상회담 개최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6자회담 일본 측 수석대표이기도 한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일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지난 23일 방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으로 악화돼 있는 한·일 관계를 정상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도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내달 초순 동북아 순방의 일환으로 한국과 일본 등을 방문, 6자회담 재개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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