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없이 운영한다

선수들 개인코치와 훈련

'파벌싸움'으로 심한 홍역을 치른 쇼트트랙이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없애는 파격적인 대표팀 운영 방식을 도입해 '환골탈태'에 나섰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3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5월부터 활동해 온 제도개선위원회(위원장 채환국)가 새로 마련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운영 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새롭게 만들어진 쇼트트랙 대표팀 운영 방안의 핵심은 국가대표 감독없이 대표선수 각자가 개인코치와 함께 훈련을 한 뒤 국제대회에 나가는 '개인지도 체제'를 도입한 것이다.

그동안 대표팀 내부에서 끊임없이 불거져온 파벌문제를 애초에 없애기 위해 대표팀 사령탑 없이 선수들이 각자의 코치와 평소처럼 따로 훈련하고, 국제대회 역시 개인코치와 함께 참가하게 된다는 게 빙상연맹측 설명이다. 하지만 코치들은 국제대회 참가비용을 자비로 부담하게 되며 선수들 역시 태릉선수촌에 입촌할 수 없게 된다.

다만 대회에 참가하는 대표팀의 행정적인 뒷바라지를 위한 '팀 리더'를 회장 직권으로 뽑게 된다. '팀 리더'는 개인코치 없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현지 지도를 맡게 되며 릴레이 등 작전이 필요한 종목에 대해 선수들의 개인 코치와 협의를 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이치상 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은 "지난 3개월 동안 제도개선위원회가 외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선수 면담과 공청회를 통해 연구한 결과 개인지도 체제가 가장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선수들과 지도자들도 새로운 방식에 대해 만족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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