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의 쉬안우(玄武)구 법원은 23일 난징대학살을 목격했던 중국인 생존자가 대학살과 관련한 기록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을 담은 책을 서술한 2명의 일본작가와 출판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160만 위안(약 1억 9천222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 법원이 난징대학살과 관련 외국인을 상대로 처음 판결을 내렸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작가인 슈도 히가시나가노(東中野修道)와 도시오 마쓰무라(松村俊夫)는 지난 1998년 '난징대학살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난징대학살의 대의문'이라는 책을 펴내, 대학살과 관련한 데이터들이 사실이 아니며 중국인 생존자인 샤수친(夏淑琴) 씨의 목격담은 꾸며낸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법원은 "일본 작가들이 샤 씨의 목격담을 꾸며낸 것이라고 주장해 샤 씨의 명예를 훼손하고 이로 인해 샤 씨가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다." 며 "배상금과 함께 출판을 중단하고 이미 판매된 책들을 회수하라."고 명령했다.
중국 법원은 또 일본작가와 출판사는 중국과 일본의 언론을 통해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일본인 작가와 출판사는 이번 판결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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