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점 만점에 8점 정도를 주고 싶습니다. 모든 것이 입주민의 마음에 쏙 들순 없겠지만 저로서는 일단 '만족'입니다."
9월 중순 롯데화성캐슬골드파크 입주를 앞두고 있는 황재규(40)씨. 재건축조합원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은 그는 입주를 앞두고 마음이 설렌다. 하루라도 빨리 40평대의 넓은 아파트로 옮기고 싶지만 현재는 발코니 확장공사 때문에 입주를 미루고 있다. 40평대 넓은 평수의 아파트를 분양받았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잦은 제사와 손님을 감당하려면 한 평의 공간이라도 아쉽기 때문이다.
사실 황씨가 처음부터 재건축 조합원이었던 것은 아니다. 옛 황금주공에 아파트를 가지고 있던 누나에게서 조합원명의를 물려받으면서 비교적 싼 값에 큰 평수의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는 행운을 가졌다. 하지만 IMF와 시공사의 포기 등으로 재건축 과정이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아예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닐까 늘 마음을 졸여야 했었다. 그는 "아파트가 완공되고 입주가 시작되니 가슴에 얹혀있던 돌덩이 하나가 사라진 기분"이란다.
건축 도중에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았지만 지금껏 입주를 기다렸던 것은 4천 가구가 넘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만이 가질 수 있는 조건들 때문이다.
"워낙 거주 인구가 많다보니 아파트 단지 하나로 생활권이 형성되면서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충족시켜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봅니다. 게다가 수성유원지, 범어공원 등이 가깝다는 뛰어난 자연조건을 갖춘데다 시지나 만촌동, 남구 등으로 쉽게 연결되는 교통망도 캐슬골드파크만이 가지는 장점이지요."
특히 입주 점검을 하면서는 꼭 이곳에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됐다.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는데다, 5살짜리 딸을 키우다보니 아무래도 '친환경, 웰빙'이라면 귀가 솔깃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중앙정수시스템과 수맥파 차단, 바이오 세라믹 시공을 통한 새집증후군 방지 등의 시공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교육학 박사과정을 밝고 있어서 자녀의 교육 환경에 대한 관심이 누구보다 높은 황 씨. 그는 "단지 내에서 기대치 않았던 흡족한 '선물'을 받아 기분이 좋다."고 했다. 바로 화성산업에서 설치한 '예술가의 정원' 때문이다. "아무래도 가까이서 미술작품을 보고 즐길수 있다면 아이들의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되겠지요. 회사에서 보내준 책자를 꼼꼼히 읽어본 뒤 딸의 손을 잡고 작품을 하나하나 둘러보며 설명해 줄 생각입니다."
화성과 롯데의 합작품으로 만들어낸 캐슬골드파크. 그는 "업체가 각각 단지를 나눠 시공하다보니 브랜드 인지도적인 측면에서 재산가치가 달라지는 단점도 있지만 두 업체가 경쟁하고 협력하다보니 장점이 더욱 많아진 것 같아 흡족하다."며 "아직은 입주가 진행중이라 단지가 어수선하지만 '황금동'이름만큼 아름다운 동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롯데화성캐슬골드파크 현황
사업기간 : 11년 2개월(1995년 6월 재건축추진위 발족~2006년 8월 입주)
건축기간 35개월
입주인구 : 울릉군9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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