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창의성 키우기

21세기 사회는 지식 기반의 정보화 사회이므로 단순 지식인의 무한정 배출보다는 주도적으로 지적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교육과정의 기본 방향도 21세기의 세계화·정보화 시대를 주도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인재 육성에 맞춰져 있다. 그러므로 최근 우리 교육의 화두는 당연히 창의성이다. 교사들은 어떻게 하면 창의성을 개발시킬 수 있는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고심하고 있으며 이에 못지않게 특히 젊은 부모를 중심으로 창의성 교육에 관심을 가지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관심을 가지는 만큼 창의성을 키우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모든 아이들은 창의성을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잠재적인 창의성은 창의적이지 못한 부모와 교사의 태도, 행동들 때문에 창의성 발달에 방해를 받는다고 많은 학자들은 경고한다. 아이들이 작업하고 놀고 그리고 생활하는 환경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부모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창의성 발달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모일 것이다. 자녀의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 부모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일까?

창의적인 아동의 부모들의 태도를 연구해 본 결과, 그들은 자녀의 행동에 매우 관심이 많고 변경이 불가능한 규칙으로 자녀의 행동을 통제하지 않는다. 훈육하는 태도가 지나치게 엄격하지 않으며 자유의 척도를 가지고 자녀를 대한다. 또한 자녀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하기, 자녀들이 스스로 많은 결정을 하도록 하기, 자녀들과 따뜻하고 우호적인 시간을 보내기, 호기심과 질문을 격려하기, 자녀들을 인정하기 등과 같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부모들이 조성하는 창의적인 가정환경의 특징으로는 가족 내에서 규칙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자녀에게 발언권을 주어 의견을 들어주고 가족의 결정을 설명해 주는 등의 아동을 존중해 주는 경향이 있다. 창의적인 가정환경은 탐구하고 실험하고 결정하는데 자유와 심리적 안정을 주고 자녀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자유를 주며 독립심을 자극한다. 그리고 놀이를 가치 있게 생각하고, 부모가 창의적이고 융통성있는 역할모델을 보여준다. 또한 창의적인 아동의 가족은 아이들의 실수를 받아들이고 아이들이 실수를 극복하고 고쳐나가는 것을 학습할 수 있는 자유와 융통성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 더해서 아이들이 새롭고 익숙하지 않은 아이디어에 대한 위험을 감수하도록 허락한다.

창의성은 교육과 환경에 의해 개발될 수 있는 심리적 특성이며 아이를 둘러싸고 있는 가장 중요한 환경은 가정환경과 부모이다. 부모와 부모가 만드는 가정의 분위기는 아이의 창의성을 죽일 수도 있고 키울 수도 있다.

오미형 경운대 아동사회복지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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