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의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1명 이하(0.99)로 내려갔으며 특히 중구는 0.7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출생·사망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출생아수인 합계출산율은 0.99명으로 전년보다 0.09명 감소했다.
이는 16개 시·도 가운데 부산(0.88명), 서울(0.92명)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낮은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홍콩(0.96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구의 출산율은 지난 2000년 1.36명에서 2001년 1.20명, 2002년 1.06명으로 줄었다가 2003년 1.11명으로 증가한 뒤 다시 2004년 1.08명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명 이하로 떨어졌다.
경북도 2000년, 2001년 1.39명에서 2002년 1.22명, 2003년 1.24명, 2004년 1.19명, 2005년 1.17명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전국 234개 시·군·구에서는 부산 중구가 0.69명으로 가장 낮았고, 그 다음으로 대구 중구가 0.71명으로 서울 강남구와 함께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전년보다 0.08명 감소한 1.08명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최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00년 1.47명에서 2001년 1.30명, 2002년 1.17명, 2003년 1.19명, 2004년 1.16명 등으로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낮은 출산율로 인구의 자연증가 속도도 뚝 떨어져 지난해 자연증가 인구는 19만 2천600명으로 5년째 최저치 경신을 이어갔다. 지난해 자연증가 인구는 5년 전인 지난 2000년의 38만 9천400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지난해 출산한 여성 가운데 30대 초반이 40.9%를 차지, 20대 후반(40.2%)을 처음으로 앞질렀고 30대 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50.3%를 차지하는 등 전반적으로 출산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경훈기자 jgh0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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