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통계청의 '2005년 출생'사망 통계조사'발표에 서울·부산·대구의 합계 출산율(15~49세 가임 여성 1명당 평생 낳는 아기의 수)은 1명도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可姙(가임) 여성 1명이 평생 자녀 1명도 채 안 낳는 셈이니 심히 우려된다. 전국 시'군별 출산율에서 부산이 가장 낮아 0.88명을 기록했고, 서울 0.92명, 대구도 0.99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최저치인 1.08명. 이를 두고 '국가적 재앙'이라는 우려의 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통계는 이러한 위기감을 또 한번 확인시켜 준다.
인구의 4분의 1이 몰려 있는 수도 서울과 부산'대구 등 거대 광역시의 이 같은 超低(초저) 출산율은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져 준다. 뿐 아니라 전국 출산율 하위 10개 지역에는 이 3대 도시 외에도 광주 동구, 대전 서구 등 일부 광역시의 區(구)들도 포함돼 있다. 인구가 집중된 대도시일수록 급격한 출산율 감소 현상을 드러내 주고 있다.
農漁村(농어촌)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끊어진 지는 이미 오래다. 인구 100만~1천만 이상의 대도시마다 자녀를 채 1명도 안 낳는 풍조가 들불처럼 번져 나간다면 우리의 미래는 절망적일 수밖에 없다.
출산율 하위 10위 안에 5개 구가 포함, 출산율 최저 도시가 된 부산의 경우 오랜 景氣(경기) 침체로 젊은 층 실업률이 높아진 데서 원인을 찾고 있다. 먹고 살기 어려워 아이 낳는 것을 포기한다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대구 역시 마찬가지일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일자리 부족으로 대구를 떠나는 젊은층이 늘어나는 판에 남아있는 젊은이들마저 입 풀칠하는 일에 지쳐 허덕인다면 출산율 높이기란 공허한 헛소리에 그칠 뿐이다. 대구 경제를 살리는 것은 출산율 提高(제고) 문제와도 맞물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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