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4일 아파트 실거래 가격을 공개한 결과 대구의 경우 실거래 가격과 시세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단지는 부동산 정보업체들이 제공하는 시세보다 실거래 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부녀회 담합에 따른 가격 거품이나 실거래가 공개에 따른 매수세 위축 등 파장이 지역에서는 당초 우려보다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실거래가 공개에서 거래가격 공개 단지 수가 제한적인데다 실거래가 공개 단지들도 실제 매매 체결 건수가 적고 동·호수 등이 공개되지 않아 부동산 거래의 정확한 잣대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가 이날 공개한 대구지역 아파트 실거래 가격을 살펴보면 수성구의 경우 ▷궁전맨션 33평이 2억 7천만~2억 9천만 원, 48평은 4억~4억 3천만 원으로 부동산 정보업체들이 내놓은 호가인 33평 2억 7천만 원(하한)~3억 원(상한), 48평 3억 8천만~4억 3천만 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만촌 우방타운도 25평이 1억 500만~1억 1천900만 원(정보업체 1억 200만~1억 3천만 원), 34평이 1억 9천200만 원~2억 1천300만 원(〃1억 9천만~2억 2천만 원)으로 비슷했다.
달서구 용산동 롯데캐슬의 경우 32평형이 2억 2천만~2억 9천500만 원(정보업체 2억 3천만~2억 7천만 원)에 거래됐으며, 영남우방 24평형이 1억 1천만~1억 3천300만 원(〃1억 1천만~1억 3천만 원), 32평형이 1억 8천400만 원(〃1억 5천만~1억 7천900만 원)에 각각 거래된 것으로 조사돼 실거래가격이 시세보다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북구 침산동 동아아파트 23평형이 1억 1천900만~1억 2천600만 원(정보업체 9천500만~1억 2천200만 원)이었으며, 성광 우방아파트 33평형이 1억 6천만~1억 6천300만 원(〃1억 4천500만~1억 6천700만 원)에 거래됐으며, 동구 방촌동 영남네오빌 23평형이 1억 500만~1억 2천만 원(〃1억 1천만~1억 2천500만 원), 31평형이 1억 5천330만~1억 7천900만 원(〃1억 5천500만~1억 7천만 원)이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의 각종 제재 조치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실거래 가격이 낮을 것으로 우려했으나 공개된 가격이 시세와 거의 비슷해 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실제 매매 가격이 공개됨에 따라 거래가 활성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 들어 아파트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단지마다 거래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총 538가구인 수성구 범어동 궁전맨션의 경우 전세를 뺀 매매 거래 건수는 올 6월까지 12건에 불과했으며 1천619가구의 달서구 용산동 롯데캐슬은 16가구, 930가구의 동구 방촌동 영남네오빌은 매매 건수가 7건에 그쳤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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