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회의를 통해 전통적인 동맹국인 중국과 러시아를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핵개발 프로그램으로 발생한 어려움을 자력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26일 전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18-22일 긴급소집한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동맹국들에 대해 이같이 회의론을 드러낸 것은 같은달 1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김 위원장의 이러한 공개적인 비판은 북한이 국제적인 고립의 위험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이 회의에서 "모든 도전을 우리의 힘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참석자들에게 북한 외무부가 유엔 결의가 나온 다음날인 지난달 16일 결의를 완전히 거부하면서 자위적 전쟁 억지력을 강화하겠다고 천명한 성명서를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다른 고위 관리들을 통해 자신의 비판을 회의 참석자들에게 전달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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