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지성, 후반 교체 출전…맨유 파죽의 3연승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25)이 후반에 교체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맨유는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박지성은 26일 밤(이하 한국시간) 열린 2006-2007 프리미어리그 시즌 3차전 왓포드와 원정경기에 2-1로 앞선 후반 14분 공격수 올레 군나르 솔샤르 대신 교체 출전해 측면 미드필더로 30여분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지성은 특유의 체력을 발판으로 좌우 측면을 오가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종종 동료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중앙을 침투하며 득점을 노리기도 했지만 후반 들어 수비 위주로 나선 왓포드의 골문을 뚫지는 못했다.

박지성은 후반 29분 라이언 긱스가 센터서클 부근에서 찔러준 스루 패스를 이어받아 단독 찬스를 맞는 듯 했지만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후반 32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넣어준 패스를 따라 골문 오른쪽으로 쇄도해 슈팅을 노렸지만 골키퍼의 육탄 방어에 걸려 무위에 그쳤다.

맨유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3위를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왓포드를 맞아 전반 12분 미카엘 실베스트르가 선제골을 뽑아낸 뒤 전반 34분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라이언 긱스가 후반 7분 결승골을 터트려 2-1로 승리, 시즌 초반 3전 전승으로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일단 박지성을 내보내지 않고 솔샤르와 루이 사아를 투톱에 놓고 왼쪽부터 긱스와 마이클 캐릭, 대런 플레처, 호날두를 미드필더로 배치한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경기 초반 맨유는 말론 킹과 애슐리 영을 내세워 활발하게 오른쪽을 돌파하며 공세를 가한 왓포드의 기세에 눌려 수비에 허점을 보이기도 했지만 곧 전열을 가다듬어 반격에 나섰다.

맨유의 첫 골은 전반 12분 왼쪽 윙백 실베스트르가 터트렸다. 실베스트르는 루이 사아가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밀어준 스루패스를 빠르게 쇄도하며 왼발 슈팅, 왓포드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꽂아 넣었다.

왓포드는 전반 34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영이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데미엔 프랜시스가 가볍게 골문 안으로 차 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1 동점 상황에서 후반을 맞은 맨유의 해결사는 백전노장 긱스였다. 긱스는 후반 7분 상대 오른쪽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수비 실책으로 볼이 골문 쪽으로 흐르자 재빨리 달려 들어 골키퍼까지 제친 뒤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그물을 출렁였다.

맨유는 후반 43분 사아가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골키퍼와 1-1 상황을 맞았으나 왼발 땅볼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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