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제전문잡지의 고위 편집자가 '남성들이 성공하고 행복하려면 커리어 우먼과는 결혼하지 말라'는 도발적인 글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포브스지(誌) 인터넷판의 뉴스 책임자인 마이클 노어는 지난주 초 '커리어 우먼과는 결혼하지 말라'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려 엄청난 비난을 받으며 논쟁에 불을 당겼다.
글의 핵심은 남성독자들에게 "미인이건 못생겼건, 키가 크건 작건, 금발이건 검은 머리색이든 커리어 우먼들과는 결혼하지 말라"는 것.
야망을 가진 여성을 피하지 않을 경우 비참하고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 대신 집 청소를 잘하고 아이들 통학을 잘 챙겨주는 여자들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노어의 주장은 커리어 우먼들은 정숙하지 못하고 이혼을 쉽게 제기하며, 가정적이거나 야심이 없는 여성들에 비해 더 적은 아이들을 갖는다는 최근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했다.
특히 투자 은행가인 니콜라 홀릭(46)이 '슈퍼 우먼'이라는 명성과 함께 1백만파운드의 연봉을 받게 되면서, 19년간의 결혼생활이 끝장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도 분석됐다.
노어가 지적한 커리어 우먼 계층은 대학졸업 학력으로 집밖의 주당 근무시간이 35시간 이상이며, 연봉이 1만6천파운드(한화 약 2천900만원) 이상일 정도로 상당히 포괄적이다.
그러나 노어의 글이 올려지자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패배자' 또는 '터무니 없고 경악할 만한' 관점이라는 비난이 미국과 유럽 양쪽에서 쇄도했다.
포브스측은 처음에 비난과 불만이 쇄도하자 수시간만에 기사를 내렸지만 노어의 관점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자 사내 여자동료인 엘리자베스 코코랜의 반론과 함께 다시 올리는 기민함을 발휘했다.
18년간의 결혼생활속에서 두 아이를 둔 코코랜은 '게으른 남성과는 결혼하지 말라'는 글에서 남자 동료의 의견을 '터무니 없고 너무 충격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작가 겸 방송인으로 성공한 커리어 우먼인 캐롤 스톤(64)도 "성공적인 관계의 기본은 만족할만한 파트너를 갖는 것이며, 가정생활에 싫증을 내는 여성은 직업에 흥미를 갖고 있는 여성에 비해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더 많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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