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총리, 금주초 '바다이야기' 대국민사과

한명숙(韓明淑) 총리는 최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성인게임 사태와 관련, 금주초께 대국민 사과할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총리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태가 민생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서민경제를 갉아먹는 사안이라는 판단 아래 총리가 내각 책임자로서 죄송하다는 뜻을 국민 앞에 엄중히 표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국민 사과 시기는 이번주 초가 될 것이며, 국무회의 모두 발언 형태가 될지 아니면 별도 기자회견 형식이 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대국민 사과가 본질적 사태해결이 될 수 없는 만큼 진상규명 및 대책 마련에 대한 의지도 함께 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이번 대국민 사과를 통해 정부가 정책방향을 잘못 설정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는 취지로 국민 앞에 머리를 숙이는 한편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에 박차를 가해 성역없는 조사로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고, 관련 공무원들의 반성 및 제도개선, 공직기강 확립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는 뜻을 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 22일 문화관광부에서 김명곤(金明坤) 문화장관으로부터 업 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문화부를 강도높게 질책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열린우리당은 정책 실패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대국민사과를 요구해왔다. 이와 관련, 한 총리는 최근 당.정.청 4인 회동 등을 통해 관련 대책을 논의해왔다.

따라서 이번 대국민 사과 방침과 관련, '바다이야기' 파문에 대한 대응 수순과 수위를 놓고 당.청간 갈등조짐을 보이던 여권 수뇌부 사이에 총리의 대국민 사과라는 방식을 통해 접점을 찾기로 일정한 의견조율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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