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상공회의소 신협 '역사속으로'…25일 합병 승인

대구상공회의소 신협이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대구상의신협은 25일 오후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청운신협으로의 인수합병이 최종 승인됨에 따라 1972년 1월 설립 이후 36년의 역사를 마감했다.

그러나 대구상의신협 조합원들의 예탁금과 대출금, 공제 등 모든 채권은 청운신협에 그대로 이관되기 때문에 조합원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1997년 IMF 경제위기 이후 숨가쁘게 진행됐던 대구경북지역 신협의 구조조정도 사실상 마무리 됐다. IMF 사태 직후 160개에 달했던 대구지역 신협 숫자는 현재 63개로 줄어들었다.

한편 청운신협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조합원 수 2만5천 명, 예금자산 2천500억 원으로 전국 최대 신협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다졌다. 전국 1천50개 신협 가운데 예금자산 규모 1천억 원이 넘는 곳은 20여 곳에 불과하다.

청운신협 관계자는 "IMF 이후 부실신협 퇴출이 급속히 진행되어 오다가 2004년부터 인수합병으로 정책이 바뀌었다."면서 "대구상의신협 인수합병이 대구경북지역 신협 구조조정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청운신협=1972년 1월 대구 동(수성)구 지역 환경미화원 등 조합원 40명으로 창립된 이후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현재 본점과 4개 지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49명이 근무하고 있다. 창립 20년만인 1991년 자산 100억 원을 돌파했고, 25년 째인 1997년 자산 500억 원을 달성했다. IMF 경제위기는 청운신협이 전국 최대 신협으로 급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부실신협 퇴출에 따라 조합원들이 우량신협으로 몰리면서 2002년 자산 1천억 원을 넘었고, 지난해에는 예금자산 2천300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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