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 국제상무성(푸톈(福田)시장)2기 F층에는 한국상인들로만 조성된 한상관(韓商館)이 들어서있다. 취급하는 상품중 절반이상은 주방용품과 악세사리 등 한국에서 직수입한 것들이다.
모두 45개의 매장을 차지하고 있다. 한상관 바로 옆에 홍콩관이 있지만 이우시장에 독자적인 외국상인관을 조성한 것은 이곳이 처음이다.
한국상인들이 본격적으로 이우에 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외환위기직후인 98년 전후. 하나둘씩 모여들던 한국상인들은 2000년까지 4~500여명에 이르렀다. 이들은 이우시장의 성장에 동력역할을 했고 이우는 한국에서 자리를 잃고 틈새를 찾아 나선 한국상인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각인되었다. 이우의 발전가능성에 가장 먼저 눈을 뜬 것도 한국인이었다.
2006년 현재 이우에 상주하는 한국상인은 3천5백여명.이들은 세계상인들과 경쟁하면서 이우를 전진기지로 삼아 한국은 물론 세계각지로 이우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백명의 한국인들이 이우를 찾아온다. 의류무역을 하고 있는 이종만씨는 "별다른 준비없이 '이우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겠지'하고 기대하고 오는 사람들에게 이우는 희망이 아니라 실망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한다. 사업을 하겠다면 시장을 조사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는데만 6개월이상 걸리는 데 불쑥 이우를 찾아와서 성공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느냐는 것이다.
그는 "한국사람들이 너무 쉽게 중국과 이우를 보고 있다"며 "그런 식으로는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우드림'을 꿈꾸다가 야반도주하듯이 돌아가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것이 이우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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