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하고 힘든 세상, 밤잠을 못 이루는 사람들이 많다.
계명대 동산병원 수면클리닉 조용원 교수(신경과)가 대한수면연구회와 함께 올 2월부터 우리나라 성인 남녀의 '야간 수면장애(nocturnal sleep problems)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조사대상의 28%가 수면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들의 숫자가 매년 완만하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조 교수가 전국 성인 남녀 5천 명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야간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은 1천382명.
성별로 보면 여성이 30.3%로 남성(24.9%)보다 많았으며 직업별로는 주부가 35.1%로 가장 높았다.
또 소득이 낮을수록 잠을 못 이룬다는 답이 많아 월 수입 150만 원 미만인 집단에서 수면장애 비율(35.6%)이 가장 높았다.
연령 별로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잠을 못 이루는 사람들도 급증, 60대의 절반 가까이(40.9%)가 수면장애를 겪고 있었다.
선진국의 수면장애 연구를 보면 전체 성인인구의 약 20~30%가 야간 수면장애로 고통받고 있으며, 동양의 경우도 일본(21.4%), 싱가포르(12.9~17.5%) 등에서 수면장애가 심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있어, 한국인들의 야간 수면장애 역시 심각한 수준으로 가고 있음을 드러냈다.
조용원 교수는"잠은 낮동안 피로해진 신체와 정신을 다시 회복하는데 매우 중요하며, 야간 수면장애가 있으면 고혈압, 당뇨, 뇌졸중 등의 각종 질환과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조 교수는 또한 "수면장애가 있다 하더라도 수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좋아져 생활의 질이 크게 향상될 수 있으므로 수면 장애가 '병'이란 생각을 갖고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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