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대선 예비주자 중 한사람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한반도 대운하' 건설로 가장 큰 이익을 누리는 곳은 대구·경북이 될 것"이라며 "특히 대구는 낙동강을 통해 부산으로 연결되는 것은 물론 형산강으로 포항과도 연결돼, 내륙도시인 대구가 항구를 2개 갖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포항의 경우 낙동강 지류인 금호강과 형산강을 터널 형태로 연결해 물길을 틀 계획이며, 운하가 건설되면 대구가 부산과 '물싸움'을 벌이지 않아도 된다."고도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지난 25일 오후 대구 모 호텔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또 "1인당 소득 200달러일 때 추진했던 경부고속도로 건설로 국운을 열었듯이 대운하 건설사업은 1만 달러 소득을 4만 달러로 만드는 프로젝트이며, 남북통일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시장은 "바닥을 헤매고 있는 서민경제를 '서서히' 살리겠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벌떡' 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면서 "대운하 건설사업은 엄청난 일자리를 창출해 바닥경제를 획기적으로 살릴 수 있으며, 경부운하와 호남운하 동시 건설로 국토의 동-서와 남-북을 골고루 발전시키는 정책인 동시에 진정한 국가균형발전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수도권 규제 완화를 겨냥한 '대수도론'과 관련, "수도권만 현재 상태로 키워서는 4만 달러 시대를 열기 어렵다."며 "대구를 비롯한 지방도 주변 도시와 연결해 '독자적 경제권'을 형성해야 균형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시장은 "대구는 행정 기초가 잘 갖춰져 있고, 교육과 문화도 있다."며 "기를 살리는 방안만 만들어지면 이 지역 경제권도 살아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치상황과 관련해 이 전 시장은 "유력한 대권 후보로 봐서인지 저에 대한 각종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는데, 정치공작금지법 같은 법이 하루 속히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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