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성영 "개는 2004년부터 짖었다"

한나라당 주성영(朱盛英) 의원은 28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최근 사행성 성인오락게임 '바다이야기' 파문과 관련해 "도둑 맞으려니까 개도 안짖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문화관광부가 2004년 2월과 같은해 7월 영상물등급위원회 등에 보낸 공문을 보면 노 대통령은 이미 오래전부터 바다이야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돼 있다"며 "개는 이미 지난 2004년부터 짖었고 노 대통령 역시 그것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검은 도박바다에서 해적들이 분탕질을 치고 수많은 어부들이 갈취당하고 있다는 항의에 임금이 대책마련을 지시했으나 그 바다를 관리해야할 주무장관은 오히려 해적을 양성화하고 노략질을 장려했다"며 "임금이 이제와서 처음 듯는 일인 양 말하는 것은 '오리발 내밀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부처나 수사당국은 손을 놓거나 오히려 도박을 부채질 해 왔다"며 "때문에 그 과정에 노 대통령도 뿌리칠 수 없었던 그 어떤 내막이 있다고 국민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도박바다에서 알거지가 된 서민들의 통곡의 눈물이 바다를 이루고 있는데도 이 정권은 사과조차 외면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과하고 검찰은 모든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통곡의 눈물이 바다가 돼 이 정권을 집어삼키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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