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체육의 새로운 수장이 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0월 17~23일 홈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제87회 전국체전에서 '우승'이란 열매를 수확할 수 있을까.
28일 대구 제이스호텔에서 열린 경북체육회 제6차 이사회에서 김 지사는 당연직 회장에 취임한 후 "전국체전 1위에 대한 책임감과 강박감을 갖고 있다."면서 "전국체전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 경북이 체육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서 생동감을 되찾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의욕적인 인사말을 했다.
김 지사는 또 "이번 체전에서 우승이란 목표를 달성하면서 경제, 문화적으로도 경북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임 이의근 도지사와 도승회 전 경북도교육감, 최억만 도체육회 상임부회장 등이 뜻을 같이 하면서 추진된 경북의 전국체전 정상 도전은 김 지사와 이날 경북체육회 당연직 부회장으로 선임된 조병인 경북도교육감에겐 쉽지 않은 과제가 될 전망이다.
경북은 1968년 제49회와 1970년 제51회 대회에서 2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지만 이후 뒷걸음질을 했고 1981년 시·도 분리 후에는 한동안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2001년 충남 체전에서는 12위로 참패를 맛본 경북은 이후 전폭적인 예산 지원을 받아 2002년 6위, 2003년 5위, 2004년 4위, 지난해 3위로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1971년부터 한 차례(2001년)를 제외하고 1, 2위를 나눠가진 경기와 서울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2001년 충남이 홈 어드밴티지를 잘 살려 우승을 했지만 판정 시비 등 엄청난 비난을 받은 선례가 있었던 만큼 경북은 다른 시·도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와 서울은 2002년 체전부터는 개최지에 덜미를 잡히지 않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전국체전 후에는 찌든 때로 억룩져 있는 경북 체육의 체질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체전 성적에 연연해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는 비효율적인 도체육회 운영 방식에 메스를 가해야 하고 분산된 체육단체에 대한 정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제87회 전국체전 참가·개최준비에 대한 사항과 제45회 경북도민체전 개최에 관한 사항 등이 의결됐다. 상주시가 개최하는 내년 도민체전은 5월 11~14일 열린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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