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축구 차세대 국제무대 테스트

이상호·윤빛가람 등 19,16세 세계대회 출전

차세대 한국 축구를 이끌 기대주들이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펼쳐 보인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U-19) 청소년축구대표팀의 이상호(울산), 이현승(전북), 심영성(제주)과 16세이하(U-16) 청소년축구 대표 윤빛가람(16·부경고.사진), 최진수(16·현대고), 김동철(16·태성고) 등이 그들.

19세 이하 대표팀은 29일부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06 부산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 출전, 미국, 아르헨티나, 슬로바키아 등과 기량을 겨룬다. 한국의 기대주 이상호는 K리그 14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렸고 이현승은 13경기에서 3골 1도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심영성은 2004년부터 K리그에서 뛰면서 매서운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공격수인 이들외에 브라질 1부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권 준(피구에렌세)과 2005년 네덜란드 세계대회 경험이 있는 박종진(숭실대)은 중원에 기용될 전망이다.

조동현 감독은 "3-4-1-2 포메이션을 구사하는데 공격형 미드필더 요원이 뛰어나 전방에서 해결 능력만 갖춘다면 세 팀 다 해볼만하다. 청소년축구 수준이 높은 미국전이 고비가 될 것"이라며 "프로 경험이 있는 이상호, 심영성을 투톱에 놓고 이현승이 뒤를 받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리그전으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서 29일 오후6시 미국, 31일 오후7시 아르헨티나, 9월2일 오후3시 슬로바키아와 경기를 갖는다.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16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29일 출국한다.

16세 이하 대표팀의 미드필더 윤빛가람은 박감독에게 '마켈렐레'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13일 끝난 일본 도요타컵 국제청소년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윤빛가람은 "사실 닮고 싶은 선수는 지단이었는데 감독 선생님이 마켈렐레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해서 별명을 붙여주셨다"고 했다.

프랑스 대표팀의 더블 수비형 미드필더 가운데 한 명으로 첼시에서 뛰는 클로드 마켈렐레의 강인한 중원 장악 능력을 배우고 싶다는 게 그의 소망이다.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능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듣는 최진수는 잉글랜드 대표팀 미드필더 프랭크 램퍼드(첼시)의 판박이가 되고 싶어 하며 중앙 수비수 김동철은 월드컵 우승의 주역인 이탈리아 중앙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레알 마드리드)가 우상이다.

차세대 유망주들은 대표팀에 들어오면서 그라운드를 보는 눈이 넓어졌다고 했다. 유럽, 남미의 또래 선수들에게 체력과 정신력 만큼은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한다. 이들은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은 물론 내년 국내에서 열리는 U-17 세계청소년대회에서도 4강 신화를 넘어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