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 개편 이후 시민들은 환승 제도와 노선 개편 등에서는 비교적 만족하지만 서비스 부문은 여전히 개선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가 지난 7월 대구 시내버스 이용객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이후 버스가 좋아졌다는 응답자가 40.6%로 나빠졌다는 응답자 18.6%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환승요금제도에 대한 만족도의 경우 만족한다는 의견이 무려 76.2%나 차지, 불만스럽다는 의견 7.6%에 비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안전운행과 쾌적성, 편리성 등 종합적인 수준을 고려, 대구 시내 대중교통 전체 수준을 평가한 결과, 보통이라는 시민이 절반에 가까운 48.1%를 차지해 아직 개선 정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운행이나 기사들의 친절도, 시내버스 운행간격 등은 여전히 불만이 높아, 안전운행을 하지 않는다는 시민은 49.1%로 안전하다는 의견(18.6%)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반면 같은 조사를 한 서울의 경우 안전운행에 대한 만족도는 48.9%로 불만이라는 15.9%에 비해 3배가량 높게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시내버스 기사들의 친절도 역시 불친절하다는 응답이 39.3%로 친절하다는 의견 12.7%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대구시 시내버스 정책과 관련, 대체로 만족이 불만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영제 실시 이후 버스에 대한 세금지원의 경우 만족이 25.5%로 불만이라는 의견 15.3%보다 높아 세금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노선의 전면조정과 개편의 경우 28%가 만족스럽다는 의견을 내 불만이라는 의견(29%)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1년 후에 대구의 시내버스 서비스질을 서울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서는 시민평가단의 피드백 구조 정착과 시스템 정비, 인센티브제도의 도입, 경영의 투명화 및 합리화 등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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