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는 28일 오후 오는 9월2일 건국기념일을 맞아 반체제인사 1호로 꼽히는 팜홍선을 포함한 5천352명의 죄수를 특별사면한다고 발표했다.
응웬반 빅 주석궁 차관은 이날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응웬밍찌엣 주석의 결정에 따라 기결수 5천313명의 형을 감면하고 미결수 39명의 기소를 기각하는 등 모두 5천352명에 대해 특별사면을 내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번 사면에는 세계의 인권단체들이 베트남의 반체제 구속인사 1호로 꼽고 있는 팜홍선이 포함됐다고 빅차관은 밝혔다.
사업가이자 수련의 출신인 팜홍선(37)은 민주화 투쟁을 해 오다 지난 2002년 8월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진정한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베트남정치를 비판하는 글을 복사해 베트남 내 주요인사들에게 배포한 혐의로 구속돼 4년간 복역하고 있다.
미국 등의 인권단체들은 팜홍선을 비롯한 민주인사들의 석방을 주장해 왔으며 베트남은 연말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포석 등으로 이번 사면에서 팜홍선과 아마 와잉 등 두 명의 반체제인사를 석방했다고 밝혔다.
미국 하원은 베트남의 인권문제를 들어 WTO 가입의 전제조건인 항구적 무역관계(PNTR) 승인을 지금까지 미루고 있다.
한편 이번 특사에는 한국인은 없으나 중국과 캐나다 미국 대만인 등 6명의 외국인이 포함됐으며 28일 오후부터 29일 사이에 모두 석방된다고 정부는 밝혔다.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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