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뿌리회, 인구 늘리기 범시민운동 벌인다

포항의 인구가 하루가 다르게 줄어 50만 명선 유지에도 어려움을 겪자 지역의 자생단체가 인구늘리기 운동에 나섰다. 포스코 주식 1주 갖기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포항의 애향단체 '뿌리회'(회장 이성환)는 29일 부터 포항인구 늘리기를 위한 범시민운동에 들어갔다.

뿌리회는 이날 "포항이 경북 제1의 도시이자 세계적 철강도시라는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인구증가가 필수적이지만 철강업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감소와 이농현상 등으로 인구는 오히려 크게 줄고 있다."며 "포항사랑운동 실천 차원에서 각계가 인구증가를 위한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뿌리회는 또 인구늘리기를 위해 외지유입 임직원이 많은 포스코, 현대제철 등 지역내 주요 대기업과 금융기관 및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군부대 등에 구성원들의 주민등록 포항전입을 유도해 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뿌리회는 이 운동에 동참·협력하는 기관·단체·기업체 등에 대해서는 시민·사회·자생단체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이와 함께 1단계 사업 이후 추가 투자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포항공장에 대해서도 조기확장을 건의, 유입인구 증가의 기폭제로 삼고 건설노조 등 노동자 및 사용자 단체에 대해서는 산업평화 정착을 통해 기업인들에게 포항이 투자적지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줄 것을 호소했다.

최광섭 뿌리회 사무국장은 "포항이 성장정체 내지는 쇠퇴 논란에 빠진 것도 인구감소가 주요인"이라며 "유입인구 확대를 통한 인구증가 등 짧은 기간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집중 모색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인구는 2000년 말 51만6천 명으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매년 줄어 지난 4월 말에는 50만6천 명으로 5년만에 1만 명 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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