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의정 "뇌종양이 스트레스성 염증으로 호전"

뇌종양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던 탤런트 이의정이 기자회견을 열고 병명과 치료상태 등에 대해 밝혔다.

이의정은 29일 오후 1시 경기도 성남시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처음에 뇌에 7㎝ 크기의 림프종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으며 지난 25일 스트레스성 염증으로 호전돼 80% 정도 치료됐다는 최종 검사 결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암(악성)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아 다행이며 두 달 후에 다시 검사를 받아 완치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빨리 나아서 부모님 편하게 해드리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다시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의정은 이날 녹색 두건과 민소매 티셔츠 차림으로 어머니 진천득 씨와 함께 기자회견에 임했다. 이의정과 어머니 진씨는 밝은 표정으로 질문에 답했으나,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처음 뇌종양 판정을 받았을 때의 기분은.

▲병원에 실려가 있는 상태라 잘 몰랐다. 조직검사가 늦게 나와 그 동안 병에 대해 밝히지 못했다. 그동안 나는 감수할 수 있었지만 가족이 많이 놀라고 힘들었을 것이다. 부모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병원에 있는 동안 한번도 울지 않았는데 이제는 울어도 걱정하지 않으실 것 같다는 생각에 눈물이 난다.(이의정)

▲처음에 병원에서 뇌종양 수술을 해야 된다고 해서 수술하지 말고 기다려달라고 했다. 뇌종양으로 일 년 정도밖에 못산다고 해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이후 마비상태가 왔으며 3일 후에야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가 막히고 내가 그동안 나쁜 일이라고는 안 했는데 왜 자식이 이렇게 됐을까 밤새도록 울면서 기도를 했다.(어머니)

-지금 상태는 어떤가.

▲25일 암은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다. 처음에는 육안으로 봐도 림프종이라는 진단이 나올 정도였는데 지금은 스트레스만 안 받으면 괜찮을 정도로 회복됐다. 종양이 처음에는 7㎝ 정도였으나 지금은 거의 작은 점 정도로 작아졌다. 완치는 가능하지만 아직 완벽하지 않은 상태로 약물과 운동 치료를 병행해 두 달 후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약물로 일주일 만에 몸무게가 9㎏가 불었는데 운동으로 4㎏ 정도를 뺐다.(이의정)

--향후 활동계획은.

▲지금은 꿈만 같다. 젊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본인이 활발하니까 집에만 계속 있기보다는 무리하지 않고 사람도 만나고 즐겁게 일도 하길 바란다.(어머니)

▲촬영하던 영화를 마무리해야 한다. 9월 말부터 다시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도 하고 더 좋은 모습, 밝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한다. 일을 너무 하고 싶다. 팬들이 걱정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나은 것 같다.(이의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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