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고교생 160여명 식중독 증세…보건 당국 비상

개학 1주일여 만에 대구지역 고교생 160여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호소해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대구 달서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8일 사이 달서구 H 여고 학생 100여명이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일으켰다.

이에 따라 달서구보건소 등 역학조사반은 환자실태 파악을 위해 학생과 교직원, 조리담당자 등 1천1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고 517명의 가검물을 채취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감염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이 학교 급식을 전면 중단시키고 24일부터 3일간 식단 음식물의 성분 분석을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다.

3일간 식단 중에는 김치순두부국, 어묵강정케첩조림, 군만두, 쇠고기국, 떡잡채, 오곡닭죽 등이 포함돼있다.

급식은 21일 개학과 함께 시작됐으며 이 학교는 직영 급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현재까지 식중독 증세로 입원이나 결석을 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가검물 검사 결과는 4, 5일 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27일에도 대구 달성군 D 고등학교 학생 60여명이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증세가 있는 학생은 2학년이 47명으로 가장많고 1학년 10여명, 3학년 4명으로 나타났으며 다행히 증상이 경미해 입원이나 결석을 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학조사반은 환자실태 파악을 위해 학생, 교직원 등 8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는 한편 급식 종사자와 의심환자 등 374명의 가검물을 채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시교육청의 협조를 얻어 감염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단체 급식을 중단하도록 해당 학교에 요청하고 23일부터 25일까지의 식단에 대한 성분분석을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다.

지난 21일 개학과 함께 급식을 시작한 이 학교는 대구시내 한 중소 급식업체를 통해 위탁 급식을 하고 있으며 이 업체는 대구 동구의 한 중학교에도 급식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성군 보건소 관계자는 "일부 학생이 지난 25일 저녁 메뉴였던 돈자장면의 냄새가 이상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 음식이 식중독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확한 결과는 31일 오후나 9월1일 오전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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