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년이 지났으니….'
정부가 8·31 부동산종합대책을 발표한지 1년을 맞으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이 같은 기대심리는 세금 중과세 등 악재가 남아 있고 매매는 바닥권을 헤매고 있지만 심리적 호재가 잇따르고 있고 계절적 상승기인 가을철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지역에서는 여름철 나왔던 급매물이 사라지고 있어 부동산 업계에서는 올 가을철이 지방 부동산 시장 위축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는 취·등록세 인하에 이어 정부 차원에서 지방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에 나서고 있고, 아직 대책안에 대한 뚜렷한 윤곽은 나오고 있지 않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투기과열 지구 해제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 2003년 과열된 부동산 시장 안정책으로 10·29 대책을 내놓은지 1년만인 2004년 연말 지방 시장에 대한 전매 완화 조치를 발표했고 침체됐던 시장이 다시 살아났던 '학습 효과'가 있어 기대 심리 수치를 더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난 28일 발표된 올 상반기 대구지역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실제 호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가격 불안 심리도 상당히 진정되고 있는 추세다.
주택업계에서는 "가격 상승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주 요인 중 하나는 현 정권이 내년이면 임기말에 접어들기 때문"이라며 "솔직히 부동산 시장에서는 1년만 참으면 된다는 심리가 팽배해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가격 상승에 발목을 잡는 요인도 여전히 남아 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1가구 2주택 양도세 중과 조치가 올 가을철 이후 본격적인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지방 분양시장의 경우 공급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탓에 가격 안정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부동산114 이진우 대구지사장은 "1가구 2주택 양도세는 아직 실시되지도 않은 조치로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9월 이후 급매물이 다시 쏟아질 우려가 높다."며 "또 기존에 주택을 가진 매수자 입장이라면 공급 물량이 많고 세수 정책 변화가 없는 이상 쉽게 신규 시장에 진입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지역 최대 입주 단지인 수성구 황금주공 재건축 아파트 등 일부 단지들을 중심으로 기대 심리가 살아나면서 최근들어 급매물이나 저가 매물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어 부동산 업계에서는 올 가을철 이후 시장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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