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가 지나면서 일교차가 커지고 있다. 이런 환절기만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바로 감기다. 그 예방법과 잘못 알려진 상식 등을 점검해 본다.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바이러스는 100여 가지가 넘으며 주기적으로 수천 수만 종의 변종을 만들기 때문에 이를 치료하는 약은 없다. 다만 약을 통해 감기증상인 고열 기침 통증 등을 억제시키며 합병증을 막을 뿐이다.
감기는 몸의 저항력이 떨어진 경우 잘 걸린다. 따라서 감기가 온다면 내 몸이 '쉬어달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야한다. 잘 먹고 잘 쉬어 달라는 내몸의 소리인 셈이다.
일단 기침이나 콧물 등 본격적 증세에 앞서 어쩐지 몸이 오슬오슬 춥고 열이 나며 목 안이 칼칼해진다면 감기가 코앞에 다가왔다는 뜻이다. 이럴 때는 '납작 엎드리는 것'이 최선이다. 이때 무리하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아야 할 수도 있기 때문. 먼저 하던 일을 줄이고 억지로라도 쉬어야 한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입맛이 없어도 음식을 골고루 많이 먹어야 한다. 전조증상 때 몸을 잘 추스르기만 해도 감기는 훨씬 가볍게 앓을 수 있다.
환절기 감기 예방은 육체적인 과로를 피하는 것이 첫째다. 그 다음이 채소나 과일류에 풍부한 비타민 C, 그리고 돼지고기 땅콩 소간 등에 많이 함유된 비타민 B1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그리고 실내가 건조하면 호흡기 점막을 자극하므로 실내의 환기와 습도유지가 필수적이다. 기관지의 점막이 마르게 되면 바이러스의 침투가 쉬워지므로 따뜻한 물을 충분히 마시는것도 감기예방에 좋다. 뜨거운 꿀차나 레몬티 등도 회복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감기 예방에 중요한 것은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은 되도록 피하고 외출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양치질을 자주 하는 등 개인위생관리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근미 영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금연, 절주 등으로 생활리듬을 유지해온 사람은 감기바이러스가 침입을 해도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며 감기예방에는 평소의 건강한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감기는 무서운 합병증을 갖고 있다. 가장 흔한 감기의 합병증은 중이염, 폐렴 등이며 간혹 축농증, 기관지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약을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에도 감기가 낫지 않을 때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순재 편집위원 sjkim@msnet.co.kr
도움말:이근미 영남대병원 가정의학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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