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스라엘 공격 자탄 2천여개 제거…13명 사망, 46명 부상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휴전이후 2주동안 이스라엘군이 발사한 '집속탄'(cluster munition)으로 오염된 390곳이 확인되고 폭발물 처리 작업을 통해 2천개가 넘는 자탄(子彈)이 제거됐다고 유엔이 30일 밝혔다.

또 이날 현재 집속탄에 의한 인명피해는 사망 13명, 부상 46명으로 집계됐다.

유엔 마인액션서비스의 크리스 클라크 단장은 이날 제네바 유엔유럽본부에서 비정부기구인 '집속탄 동맹'(CMC) 주관으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 같이 전했다.

이와 관련, 유엔은 집속탄의 자탄을 제거하기 위해 집속탄 공격의 목표물에 관한 자료목록을 제공해 달라고 이스라엘측에 요청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클라크 단장은 "그 절차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 지 모른다. 다만 지금까지 그 정보를 (이스라엘로부터) 얻지 못했다는 것만은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정부기구인 휴먼라잇츠워치의 스티브 구스 군축 담당 국장은 "상황은 우리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코소보에서 마주쳤던 것보다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집속탄의 사용은 국제법으로 금지되어 있으나, 미국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코소보에서 이것을 사용해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을 앞둔 시기에 집중적으로 집속탄 공격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덧붙였다.

현재 레바논 남부에는 주로 이스라엘군이 매설해 놓은 40만개의 지뢰가 널려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한편 이날 브리핑을 주관한 CMC는 집속탄의 사용을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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