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중성자탄 생산 재개

상대방 병력을 최대한 많이 효과적으로 죽이는 것을 목표로 끝없이 발전해온 각종 병기는 원자폭탄 개발과 함께 절정을 향하는 듯했다. 인간의 두뇌는 이 예상을 넘어 수소폭탄 개발로 이어지더니 결국에는 '소규모 수소폭탄'이라 할 수 있는 중성자탄 개발로까지 이어졌다.

미군에서 정식으로 방사선 강화무기(ERW)라 불리는 중성자탄은 핵분열이나 융합 때 나오는 중성자와 감마선을 이용한 원자폭탄이다. 1958년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새뮤얼 코헨이 생각해냈다.

폭발력이나 잔류방사선은 약하지만 방사선 방출이 강해 시설물에는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인명살상 전용품이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처음에는 개발을 반대하기도 했지만 1962년 네바다 주에서 실험이 진행됐다.

1976년 무렵 거의 완성된 중성자탄은 유럽 각국에서 배치 반대운동이 일어나 1978년 4월 생산개시 연기 지시가 내려졌다. 이를 다시 생산토록 지시한 사람은 레이건 대통령. 1981년 9월 2일의 일이다. 프랑스도 중국도 이를 개발하면서 인류 공멸에 대한 공포만 더욱 커졌다.

▲1910년 프랑스 화가 앙리 루소 사망 ▲1998년 스위스항공 여객기 대서양에 추락, 승객 등 229명 사망.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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