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CBS 女앵커 홍보사진 '뽀샵' 소동

미국 방송 사상 최초로 저녁 시간대 뉴스의 여성 주 진행자가 된 CBS의 케이티 쿠릭(49)의 홍보사진이 그래픽 프로그램인 '포토샵'으로 날씬하게 조작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른바 '뽀샵'(포토샵으로 사진을 합성하거나 수정하는 일을 가리키는 은어) 소동이 일고 있다.

뉴욕포스트 인터넷 판은 연봉 1천500만 달러를 받고 'CBS 이브닝 뉴스'의 새 진행자가 된 쿠릭의 사진이 CBS 홍보잡지인 '워치' 최신호에 실렸는데 이 사진이 포토샵 처리로 원본 사진보다 20파운드(약 9㎏) 정도 살이 빠진 것처럼 날씬하게 조작됐다고 30일 보도했다.

몸매 뿐 아니라 원본사진의 '촌스러웠던' 회색 옷도 명암이 짙어져 검정 톤으로 깔끔하게 탈바꿈됐다.

문제의 조작사진의 원본은 올해 5월 CBS의 행사에서 찍힌 것으로 지난달 이미 여기저기 배포된 탓에 쉽게 조작이 탄로났다.

이 조작 사진을 담은 워치는 사내 직원과 홍보 팸플릿, 회사 기념품 점, 파라마운트가 운영하는 테마파크 등에 40만부가 뿌려졌다.

이 사실을 안 쿠릭은 '원판'이 훨씬 마음에 든다면서도 "(조작사진에) 좋아할 만한 구석이 있긴 하다"고 농담했다.

CBS는 사진 조작 소동이 일자 "쿠릭 또는 CBS가 모르는 상태에서 사진이 수정됐다"고 해명했지만 이를 비꼬는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뉴욕대 메디컬센터의 수석 임상 영약학자 사만다 헬러는 "포토샵을 쓰지 않고 그렇게 빨리 20파운드를 감량하려면 팔다리 한 쪽을 뚝 떼어내 버려야 한다"며 "그렇게 빨리 다이어트를 한다면 몸이 먼저 놀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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