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남부 연쇄살인범에 사형 구형…선고공판 21일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최해종 부장검사)는 31일서울 서남부지역 등에서 연쇄 살인 등을 저지른 혐의(강도살인 등)로 구속기소된 정남규(37)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남부지법 제11형사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정씨의 범죄로 피해자와 유가족이 말 못할 고통을 겪고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으며 피고인이 반성하는 기미가 없고 피고인에게 내재한 악성을 감안, 사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정씨는 판사의 심문에서 "(피해자에게) 미안한 건 잘 모르겠다. 사는 의미도 모르겠고 범행을 못해서 우울하고 답답하다"며 "사람들 많이 죽일 때 자부심을 느꼈다.

사회에 나가서 하고 싶은 일도 없다. '쇼킹'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하는 등 자신의 범행을 전혀 뉘우치지 않았다. 정씨는 2004년 2월6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길가에서 전모(27.여)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등 2004년 1월∼2006년 4월 모두 24건의 강도상해, 살인 등을 저질러13명을 숨지게 하고 19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정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21일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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