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 드라마 '된장녀' 전성시대

위의 글을 읽고 다음 드라마 출연자들의 공통점을 찾으시오.

1. KBS '소문난 칠공주' 최정원

2. SBS '마이걸' 박시연

3. SBS '하늘이시여' 이수경

4. MBC '굳세어라 금순아' 이세은

5. MBC '내 이름은 김삼순' 이윤미

1. 떨녀 2. 된장녀 3. 청순녀 4. 엽기녀

'드라마 넘버 3는 된장녀.' 외국 명품이라면 환장한 듯 좋아하고, 주체성없이 엄마나 아빠한테 매달려서 용돈이나 뜯는 걸로 묘사되는 '된장녀'. 하지만 부정적 어감을 걷어내고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보면, 패션과 스타일의 진보를 보여주는 인물이라고도 평가될 수 있다. 어쨌든 드라마에서는 '된장녀'가 없으면 이야기가 꾸려지지를 않는다. 대부분 드라마의 '넘버 3'를 담당하는 캐릭터는 '된장녀' 혹은 그 비슷한 부류.

철딱서니 없는 부잣집 막내에, 비싼 명품으로 온몸을 휘두르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말도 안되는 떼도 써본다. 그게 남자이건 물건이건 가리지 않음은 당연지사. 주말 안방극장을 평정하고 있는 KBS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에서는 최정원(미칠 역)이 대표적.

명품이라면 사족을 못 쓰고, 남들이 아름답다고 칭찬하는 말엔 깜빡 죽을 거 같은 표정을 짓는다. 자신이 갖고싶은 물건을 위해서라면 카드 돌려막기도 예사고, 남자 친구의 카드도 내 카드처럼 편하게 쓴다.

올 봄 최고의 히트작이었던 SBS '마이걸'에서는 박시연이 '된장녀' 역할을 맡았다. 당차고 섹시하지만 사랑받지 못하는 테니스 스타 김세현 역을 맡아 이다해와 연기 대결을 펼쳤다. 한국 최고의 테니스 스타인데다 테니스계의 패리스 힐튼으로 불릴 만큼 화려하고 예쁜 것을 좋아하는 인물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가 딴 여자를 좋아하는 참을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된다. 물론 지고는 못사는 '된장녀'답게 그녀를 괴롭히기 위해 온갖 수단을 강구한다.

방영 내내 화제를 몰고온 드라마 '하늘이시여'에선 지고지순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윤정희(이자경 역)를 못살게 구는 이수경(구슬아 역)이 바로 '된장녀'. 할머니 손에서 천덕꾸러기로 자라 애교만점에 상당히 귀엽기까지 했지만 오빠에 대한 집착이 강한 인물로 시청자들의 사랑과 미움을 한몸에 받았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해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했던 MBC 일일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 이세은이 그랬고,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의 이윤미가 '된장녀'였다.

결국 이들의 공통점은 아름답고 세련된 외모에 엄청난 승부욕까지 갖추고 있지만, 하는 짓이 철딱서니가 없고 영 생뚱맞다는 것. 시청자들은 그들의 최신 유행 옷차림에 민감하게 반응,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그들의 옷이나 액세서리, 가방 등에 대한 문의를 올려 관심을 보이기도 하지만 싸한 눈길을 감추지도 않는다.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서는 '욕을 먹지만' 존재해야만 하는 된장녀, 밉지만 그녀들의 활약을 빼놓고는 드라마의 재미는 반감될 것이 분명하다.방송사 예능국 관계자는 '캐릭터가 너무 단순화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것이 '된장녀' 캐릭터다. 당분간 '넘버 3'가 된장녀인 구도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답 : 2

해설:드라마 속 넘버3는 대부분 된장녀 스타일

1. 공통적 특징

-철딱서니없는 부잣집 딸

-비싼 명품으로 치장

-원하는 것 얻기 위해 생떼

2. 극중 역할

-욕 먹고 얄미운 감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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