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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꼴찌 LG 상대로 '원기 회복'…3연패 끊어

삼성, 꼴찌 LG 상대로 원기 회복

# 현대와의 수원 경기에서 3연패를 당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꼴찌 LG를 상대로 원기를 회복했다. 반면 선두 삼성전에서 파이팅을 보였던 2위 현대는 수원 홈에서 7위 롯데에 1대 8로 대패하는 수모를 안았다.

삼성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6명의 투수진을 가동하고 더블 스틸 등 다양한 작전을 구사하는 등 총력전을 펼친 끝에 7대 4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으로서는 안 좋은 팀 분위기에서 4연패에 몰린 뻔한 경기였으나 빠른 발(도루 6개)과 상대의 실책(2개), 실책성 플레이를 잘 이용해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삼성그룹 이학수 부회장과 라이온즈 김응용 사장, 김재하 단장이 선수단의 사기 진작을 위해 경기장에 응원나온 가운데 거둔 승리라 더욱 값졌다.

이날 삼성의 승리를 부른 주역은 '미래의 4번타자' 조영훈이었다. 조영훈은 0대 1로 뒤진 2회 1사 2, 3루에서 우익선상 2루타(2타점)를 쳤고 2대 2로 맞선 4회에는 볼넷으로 나가 도루와 상대의 연속된 송구 실책으로 홈을 밟았다. 조영훈은 3대 4로 재역전당한 7회에도 1사 후 볼넷을 기록, 팀이 다시 승부를 뒤집는 디딤돌 역할을 했다.

삼성은 7회 1사 1루에서 대주자 강명구의 도루와 김대익의 2루타로 4대 4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2사 2, 3루에서 박종호의 우월 2루타(2타점), 더블 스틸로 3점을 추가하는 응집력을 보였다.

삼성은 선발투수 임동규가 4회까지 4실점으로 난조를 보이자 5회부터 오상민, 박석진, 권혁, 권오준, 오승환을 릴레이 등판시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박석진 이 구원승으로 3승째를 챙겼고 오승환은 39세이브(2승2패)째를 기록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2위와의 간격을 6게임차로 벌렸다.

또 롯데는 3연승 중이던 현대를 8대 1로 격파했고 SK는 KIA의 추격을 4대 3으로 따돌렸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프로야구 잠실 전적(1일)

삼 성 020 100 400 - 7

L G 110 200 000 - 4

▷삼성투수=임동규, 오상민(5회), 박석진(6회·승), 권혁(7회), 권오준, 오승환(이상 8회·세이브)

▷LG투수=정재복, 카라이어(패), 김재현, 김민기(이상 7회), 경헌호(8회)

▷홈런=최동수 1호(2회1점), 조인성 8호(4회2점·이상 LG)

SK 4-3 KIA(문학)

롯데 8-1 현대(수원)

두산 6-3 한화(청주)

■2일 선발투수

L G 베로커-삼 성 정홍준(잠실)

S K 김원형-KIA 이동현(문학)

한 화 안영명-두 산 김명제(청주)

현 대 전준호-롯 데 염종석(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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