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농촌은 한숨소리만 가득합니다. 산더미 같은 농가부채, 값싼 외국 농산물 수입, 올 여름 수해 등으로 농민은 일어설 기력조차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더 농민의 목을 죄어 오는 것은 한-미 FTA입니다."
지난달 28일 전북 고창을 출발, 경운기로 '한-미 FTA 저지 전국 순회'에 나선 김기현(49) 전 한농 고창군연합회장이 1일 군위에서 열린 한국여성농업인 경북도대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씨는 "한-미 FTA로 인한 농촌의 피해는 대통령도 책임지지 못하며 농촌과 국민의 먹을 거리를 지키는 것은 땅을 일구는 농민들뿐"이라며 "FTA를 막아야 한다는 농민의 뜻을 정부와 정치인과 정부에 알리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미국에서 진행될 한-미 FTA 3차 협상(9월 6∼9일) 시점에 맞춰 전국 시·군 동시다발 반대 투쟁을 독려하기 위해 경운기로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는 김 씨는 전북 고창에서 쌀농사를 비롯, 복합영농을 하고 있으며 12일 서울에 도착, 농림부장관과 국회의장 면담 요구 및 한-미 FTA 반대 촉구 건의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김 씨는 지난해 6월과 9월에 쌀 재협상 국회비준 반대를 위한 자전거 상경 투쟁을 전개했으며 11월에는 근본적인 농업회생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족쇄를 차고 8일간 도보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군위·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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