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3일 그리스, 루마니아, 핀란드 국빈 방문과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및 한·미 정상회담 참석 등을 위해 14일간의 일정으로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함께 특별기편으로 출국한다. 이번 순방에는 51개 경제 관련 기관 및 업체 대표 등도 수행하게 된다.
3일부터 5일까지 방문하게 될 그리스에서는 정상회담· 비즈니스 포럼 참석 등을 통해 해운·조선 분야 등 양국 간의 경제협력 강화를 모색하게 된다.
5일부터 2박3일간 방문할 루마니아에선 정상회담과 경제인 간담회 등의 일정이 계획돼 있는데, 원전 산업 및 과학기술·IT 등에서의 협력을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계획이다.
특히, 그리스와 루마니아는 모두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의 방문이라는 점에서 발칸 지역으로의 우리 외교 지평을 확대하고 유럽연합(EU) 시장으로의 진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7~9일 방문하는 핀란드는 지역 균형발전과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에서 성과를 이끌어낸 국가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양국 정상 간의 의견 교환에 이목이 쏠린다.
노 대통령은 이어 10일부터 이틀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제 6차 ASEM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적 도전과 공동 대응'이라는 주제 아래 정치·경제 현안들과 지역정세 ·문화교류 방안 등이 논의된다. 북한 핵 및 미사일과 남북한 평화정착 문제 등도 다뤄질 전망이다. 이번 회의를 전후해 한·EU 정상회담과 아시아 정상회담, 그리고 독일 ·프랑스· 폴란드·슬로박 정상들과의 양국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노 대통령은 12일 마지막 방문국인 미국으로 이동한 뒤 14일 조지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참여 정부 출범 후 6번째가 될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핵 및 미사일 발사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과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등 한·미 동맹관련 현안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추진 현황 등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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