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부터 간직해 온 소중한 꿈인 우주인의 꿈을 이루고 싶어요"
우리나라 최초 우주인의 꿈을 안은 수천 명의 예비후보들이 2일 오후 서울,부산, 대전,광주,강릉,제주 등 전국 6곳에서 우주인이 되기 위한 첫 관문인 3.5㎞ 달리기 체력평가에 도전했다.
강릉에서 참가한 전투기 조종사 전상우(29.공군 제18전투비행단) 대위는 "어릴 때부터 우주선을 타는 우주인이 꿈이었고 그래서 전투기 조종사도 됐다"며 "기회가 언제 또 올지 몰라 떨어져도 후회하지 않도록 바쁜 시간을 쪼개 부족하지만 열심히 준비했다"며 한국인 최초 우주인의 꿈을 숨기지 않았다.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3.5㎞를 완주한 김이례(20.여.모스크바 국립통역대 3 년)씨도 "우리 나라 최초 우주인을 선발한다는 기사를 보고 방학을 맞아 러시아에서귀국해 참가했다"며 "꼭 우리 나라 최초의 여성 우주인이 돼 러시아 우주선에 탑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참가한 공군사관학교 유순형 교수(50.심리학)는 "우리나라에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고 우주인을 배출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발전된 모습"이라며 "우주인이 돼 우리 나라의 많은 갈등을 평화적으로 없애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참가의의를 밝혔다.
이날 체력평가에는 참가 제한 나이인 만 19세를 갓 넘긴 대학생부터 40~50대 자영업자, 공무원, 교사 등 다양한 나이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참가했다.
전국의 평가장에는 참가자 가족과 친구,연인들이 찾아와 응원을 하며 힘을 보탰고 일부는 주변 도로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달리며 격려하기도 했다.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생각보다 많은 신청자들이 불참해 아쉽지만 큰 사고 없이 한국 최초의 우주인을 선발하는 첫 과정이 마쳐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 했다.
이날 체력테스트를 통과한 참가자는 오는 17일 각 지역에 지정된 고시장에서 청취력을 강화한 TEPS와 적성검사 형태의 종합상식 시험 등 필기시험을 치러 10월 중순 1차로 300여 명으로 압축될 예정이다.
1차로 선발된 후보 300명 가운데 2, 3, 4차의 선발과정을 통해 내년 1월께 최종적으로 우주인 후보 2명이 결정되며 후보 2명은 2007년 초부터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에서 기초훈련,우주적응훈련 및 우주과학실험 수행을 위한 훈련 등을 받은 후 최종 1명이 2008년 4월께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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