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면서 영화배우이자 연방 의원으로 맹활약했던 봅 마티아스가 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75세.
마티아스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가 올들어 스탠퍼드대학병원에서 암치료를 받아왔었다고 주변에서는 밝혔다.
농구,육상 등 여러 스포츠에서 재능을 보였던 그는 17세이던 1948년 고교 육상 코치의 권유로 10종 경기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않아 출전한 런던올림픽에서 우승, 최연소 육상 남자 금메달리스트가 됐고 4년뒤인 1952년 헬싱키대회에서 월등한 기록으로 다시 정상을 밟아 10종경기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했다.
11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동안 3차례 세계신기록을 작성하고 스탠퍼드 대학 시절에는 풋볼 선수로도 활약했던 마티아스는 1954년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봅 마티아스 스토리'에서 빅터 매투어, 제인 맨스필드와 호흡을 맞췄고 1959년부터 1960년까지 방영된 TV시리즈물 'The Troubleshooters'에 출연했다.
직업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1956년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그는 1967년 공화당 후보로 미 의회에 진출하는데 성공했지만 워터게이트 스캔들이 터지면서 1974년 다른 공화당 의원 56명과 함께 집단 사퇴, 정치 인생을 접었다.
이후 마티아스는 미국올림픽위원회의 콜로라도스프링스 선수촌장, 전국피트니스연맹 전무, 미국어린이스포츠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여러 스포츠 분야에서 행정 능력을 발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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