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를 국빈 방문 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4일 오후(이하 한국 시간) 카를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과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두 정상은 특히,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 등에 의견을 같이 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그리스의 지지를 요청하고,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지역 안정을 해치는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담에서는 또 양국 간의 경제 및 무역 협력, 특히 해운·조선·항만·관광 분야에서의 협력증진 방안을 협의한다.
이와 관련, 양국 정부는 내국인 대우 등의 내용을 담은 해운 협정에 서명하는 한편 해양기술협력 양해각서도 교환한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3일 오후 그리스 수도인 아테네에 도착,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한 뒤 파풀리아스 대통령 주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그리스군 한국전 참전기념비는 186명의 그리스군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04년 6월 한국이 공사비용 1억6천만 원을 부담하고, 파파고스시가 시가 50만 유로 상당의 부지를 무상 제공해 건립됐다. 그리스는 한국전 참전 기간 5천219명의 군인과 7대의 수송기를 파견했으며, 1955년 12월 철군 때까지 총 연인원 1만581명을 파병했다.
노 대통령의 그리스 방문은 지난 1961년 양국 간 외교관계 수립 이후 한국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이다.
아테네에서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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