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 중구 계산동에 자리한 민족시인 이상화(1901~1943년) 고택(62평)이 이르면 내년 하반기 제 모습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상화 고택은 인근의 국채보상 운동가 서상돈 고택과 함께 새로운 대구 도심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올 상반기 상화고택 주변 부지 50여 평을 매입한 대구시는 이달 중순 고건축전문가 등 문화계, 학계 인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상화고택 보수를 위한 자문회의를 개최, 보수방향과 범위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현재 상화고택 보수를 위해 책정된 대구시 재정규모는 상화고택 가옥 2채 중 1채를 보수할 수 있는 8천만 원.
따라서 이번 자문회의에서는 일단 가옥 한 채부터 먼저 손을 댈지, 아니면 내년에 재정을 추가 확보해 두 채 모두 한꺼번에 보수할지를 결정할 예정. 만약 한 채만라도 먼저 보수키로 한다면 이르면 올 연말 보수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자문회의는 또 상화고택 인근 부지에 상화기념관이나 문학전시관을 지어 활용하는 문제도 이달 함께 논의한다. 부지 활용 방안이 결정되면 내년에 재정(약 2억 원)을 추가 확보, 공사에 들어간다는 것이 대구시의 방침.
지난해 해산한'민족시인 이상화 고택 보존운동본부'가 시에 기탁한 8천600만 원 역시 이곳에 투입된다.
대구시 문화예술과 도영길 문화재 담당은 "고택 기초가 침하돼 해체·복원에 가까운 대공사를 해야한다."며 "인근에 상화기념관이나 문학전시관을 만드는 문제도 많은 돈이 투입돼야 하므로 각계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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