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3일 '노무현-이명박 연대설'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박정희 리더십'을 부각시켰다.
이 전 시장은 이날 한달간의 정책탐사를 마친 뒤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항간에 떠돌고 있는 이명박-노무현 연대설에 대해 "음해성 정치공작의 일종으로, 한나라당 당원들이 들으면 이 시장이 탈당할 수 있겠다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려는 공작"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지방에 가는 곳마다 '박정희 시대처럼 강력한 리더십이 나와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며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국가의 무너진 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기대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박정희 시대를 경험하지 않은 30대들조차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 전했다.
이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30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부고속도로 건설 때의 박 전 대통령 열정을 소개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자신을 박정희 리더십과 연관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전시장은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환경단체 반대와 관련해 "1인당 국민소득 220달러일 때 만든 경부고속도로가 1만 달러 소득의 근간이 됐는데 앞으로 3만 달러, 4만 달러 소득을 만들려면 국가가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운하 자체가 친환경적이라는 점을 설득하고 이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시 작전통제권과 관련해 "철저한 국익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며 "서둘러 가져오는 것은 우리 국익에는 굉장한 마이너스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바다이야기 사건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그런 것을 허가해 줬다는 게 말이 안된다."며 "몰랐으면 미숙한 것이고 알았다면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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