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 공무원들이 한꺼번에 무더기로 해외연수를 떠난 가운데 일정 대부분이 문화탐방 등 관광으로 구성돼 '외유성' 연수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4일 청도군에 따르면 공무원 34명이 9박10일 일정으로 이날 해외연수를 위해 출발했다. 이 가운데 16명은 싱가포르와 호주, 뉴질랜드를 다녀오며 나머지 18명은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유럽 4개국을 방문한다. 이들의 연수비용은 모두 1억800만원으로 특별교부세로 전액 지원됐다.
유럽 연수의 경우 9박10일 가운데 공식 연수일정은 프랑크푸르트와 런던에서 관공서를 방문하는 2회가 고작이며 나머지는 프랑크푸르트, 로마, 폼페이, 나폴리, 파리, 런던의 유명 문화유적지와 관광지를 둘러보는 문화탐방 코스로 짜여져 있다.
또 뉴질랜드와 호주를 다녀오는 팀도 공식 연수일정은 싱가포르와 오클랜드, 시드니에서 세차례 관공서 방문이 전부이며 나머지는 시드니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등 문화체험과 관광으로 구성돼 있다.
청도군은 지난해 행자부 주최 전국혁신평가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 1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받아 올해 예산에 반영했으며 이 가운데 1억800만원을 '혁신 우수공무원 해외연수' 경비로 배정했다.
청도군은 각 실과와 읍.면.동에서 1명씩 행정혁신과 신활력사업 유공자를 선발해 이번에 연수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특별교부세의 10%에 해당하는 1억여원을 연수비로 사용해 무더기로 연수를 떠나면서 일정 대부분이 문화탐방 등 관광성으로 짜여진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청도군 관계자는 "문화탐방을 관광 차원에서 보지 말고 문화벤치마킹 차원에서 볼 수도 있을 것"이라며 "행정혁신을 위해 노력한 공무원들에게 대가를 제공하고 선진행정기술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연수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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