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이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학우 돕기에 적극 나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4일 대구 학남고등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회가 백혈병을 앓고 있는 2학년생 백은지(17.여)양을 돕기 위해 교내 모금 활동을 전개, 모두 1천여만원의 성금과 헌혈증 157장을 모아 최근 백양에게 전달했다.
백양은 지난 7월 말 여름방학 보충수업 도중 어지러움과 가슴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종합 검진을 받은 결과 '급성 골수성 백혈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백양의 집은 아버지가 일용직 노동일을 하다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실직한 상태에서 어머니가 공장일을 해가며 어렵게 생계를 잇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양은 주위의 추천으로 한 대기업의 장학금 수혜대상자에 선정돼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을 받기로 돼 있는 등 평소 학교생활이 착실하고 모범적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학남고등학교 관계자는 "지금도 병원에서 힘든 항암치료를 받아 가며 병마와 싸우고 있을 은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다행히 동생과 골수가 일치해 이식수술의 길이 열렸으니 수술비 마련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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