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발전노조의 파업 철회 이후 삼성동 남부발전 본사 회의실에서 재개된 발전노사 7차 임단협 협상이 약 두시간 만에 쟁점사안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끝났다.
이날 오후 5시50분께 재개된 발전노사 제7차 임단협에서 노사 양측은 일단 사측이 핵심 쟁점 사안을 포함한 협상 전반에 대한 일괄타결안을 작성해 노조측에 제시하면 노조에서 추후 날짜를 잡아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사측 관계자는 "회사에서 일괄타결안을 서류로 작성해 노조에 제시하면 노조가 이를 검토한 뒤 다시 협상날짜를 잡아 논의하기로 하고 오늘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날 본교섭 재개에 앞서 노사 양측은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한다는 각오를 밝혔지만 핵심 쟁점 사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서로간 입장차가 커 앞으로 협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노사 양측은 일단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안이 나오는 18일 이전까지 자율 교섭을 통한 타결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김상갑 남부발전 사장은 이날 재개된 본교섭에 앞서 "노조 집행부가 회사로 돌아서 교섭에 임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회사 내부 일로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좋지 않은 만큼 원만한 타결을 위해 심기일전하자"고 당부했다.
이준상 발전노조 위원장 역시 "회사에 대해 양보할 것은 하면서 성실히 협상에 임하겠다"면서 "직권중재안을 빌지않고 노사간 자율적으로 타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사 양측간 타결되지 못한 ▲발전 5사 통합 ▲해고자 복직 ▲교대근무 4조3교대에서 5조3교대로 확대 ▲노조의 인사위원회 참여 등 7개 사안은 정부 정책 등과 관련된 것으로 사측에서 수용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와관련 김 사장은 "회사는 조합에 대해 양보할 수 있는 것은 전향적으로 판단하겠지만 정책이나 공기업의 책무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원칙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중노위의 직권중재안이 나오는 18일 이전까지 자율 교섭을 통한 타결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다.
중노위는 지난 3일 오후 11시께 직권중재 회부 결정을 내렸으며 이에따라 노사는 직권중재 결정 후 보름 뒤인 오는 18일까지 자율적으로 교섭을 타결하거나 중노위의 중재안을 반드시 받아들여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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