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주부여왕' 린제이 대븐포트(세계랭킹 11위.미국)와 올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쥐스틴 에넹(3위.벨기에)이 총상금 189억원이 걸린 올해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US오픈 여자 단식 8강에서 맞닥뜨렸다.
대븐포트는 5일(한국시간)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4회전에서 패티 슈니더(8위.스위스)를 2-0(6-4 6-4)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라 역시 샤하르 피어(21위.이스라엘)를 2-0으로 일축한 에넹과 4강행을 다툰다.
올해 5개월 간 허리 부상으로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대븐포트는 호주오픈에서 8강에 진출했을 뿐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은 기권했다. 올해 30세로 선수 생활의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대븐포트는 지난 1998년 이 대회 우승의 영광을 8년 만에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대븐포트와 에넹은 역대 12번 맞붙었고 에넹이 7승5패로 앞서 있다. 특히 2003년 호주오픈 이후 에넹이 7연승을 달렸다.
9일 전에 벌어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뉴헤븐 오픈 결승에서 대븐포트는 에넹에게 기권패한 적이 있어 이번 대결에서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븐포트는 "지난 몇 년 간 에넹과 아주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에넹은 공격력도 좋을 뿐 아니라 발도 빨라 수비도 좋다. (허리 부상 탓에) 내가 볼을 코트 깊숙이 때릴 수 없다면 에넹이 유리할 것이고 그 반대로 볼을 날카롭게 친다면 에넹의 반격에 맞설 수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4위.러시아)는 중국의 리나(22위)를 2-0(6-4 6-2)으로 따돌리고 준준결승에 합류했고 지난해 한솔코리아오픈에 참가차 한국을 찾았던 옐레나 얀코비치(20위.세르비아 몬테네그로), 타티아나 골로방(26위.프랑스) 등도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여자 단식 8강전은 대븐포트-에넹, 샤라포바-골로방, 얀코비치-엘레나 데멘티에바(5위.러시아), 디나라 사피나(13위.러시아)-아밀리 모레스모(1위.프랑스)·세레나 윌리엄스(91위.미국)간 승자 대결로 압축됐다.
남자부에서는 '왼손천재'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8강에 선착한 가운데 '강서버' 앤디 로딕(10위.미국)은 앤드리 애거시(39위.미국)를 역사의 뒤안길로 내몬 배냐민 베커(112위.독일)를 3-0으로 꺾고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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