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취업 도전기'를 취재하면서 지역 대학의 수석 졸업자와 취업준비생들이 들려준 웃지 못할 말들을 모아봤다.
"한 대기업 면접에서 그러더군요. "당신 학교에서 공부만 했구먼!" 성적 좋은 게 죕니까?"-금오공대 한 수석 졸업자
"(지방대라고 취업 안 된다고 하면서도) 1, 2학년들 너무 논다. 놀아도 너무 논다."-경북대 한 졸업자
"(교사 임용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적은 수에 많은 사람들이 매달리고 있다는 두려움. 나도 될까하는 불안감이 너무 크다."-영남대 졸업자
"지방대 한계를 느꼈다. 중소기업에서 오라고 하면 안 가고 대기업·공사에선 지방대라고 쳐다보지도 않는다." -계명대 한 졸업자
"일찍부터 목표가 있었기에 방황하지 않고 한 길로 쭉 갈 수 있었다."-올해 사법고시에 합격한 경북대 법대 출신 여성 졸업자
"(취업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운, 기본소양, 그리고 여러군데 원서를 내보는 노력."-영남대 한 졸업자
"멀티플레이어는 축구에만 있으면 안 되나. 요즘 기업들은 다 만능을 원한다." -안동대 한 졸업자
"면접 때마다 고배를 마셨는데 지난해 한번 봤던 회사에서 다시 면접을 보니 마음이 편해 합격한 것 같다."-70차례 입사원서를 냈다가 24번째 면접에서 취업에 성공한 영남대 졸업자
"성적은 중간이 낫다. 면접이 중요하다."-은행에 입사한 2005년도 수석 졸업자
"취업예비자들 말고는 모른다. 이력서 내고 발표날까지 얼마나 불안한지…."-대기업에 입사한 계명대 졸업자
"(구직 전선에 뛰어들기보다) 솔직히 대학원으로 도망왔다는 생각에 스스로 힘이 든다."-한 수석 졸업자
"(1학년 때 교수님께 졸업 후 진로에 대해 묻다가 잊히지 않는 교수님의 말씀) 야! 대학이 취직시켜주는 곳이냐. 학문하는 곳이다."-한 졸업자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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