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 취소됐던 잔여 경기를 소화하는 프로야구 '우천 리그'가 이번 주(5∼10일) 시작된다.
삼성 라이온즈는 6일 동안 7경기를 갖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5일과 6일(더블헤더) 롯데를 상대로 대구 홈구장에서 3연전을 갖고 7·8일 광주에서 KIA, 9·10일 대구에서 두산과 각각 2연전을 갖는다.
삼성이 가을시리즈를 앞두고 프로야구의 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해서는 홈런포의 부활이 시급하다. 삼성은 최근 심각할 정도로 홈런포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23일 대구 롯데전에서 강봉규가 2대 0 승리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친 이후 8경기에서 단 한개의 홈런도 터뜨리지 못했다. 이 기간 성적도 3승5패로 좋지 못했다.
반면 이 기간 상대 팀에게 내준 홈런포는 무려 12방이었다. 패한 5경기 중 3경기는 결승점을 홈런으로 빼앗겼다. 지난달 26일 대구 한화전(0대 1)에서 선발투수 브라운은 7회 상대 이범호에게 결승 솔로홈런을 내줬고 지난달 29일 수원 현대전(5대 6)에서는 5대 5로 맞선 9회 중간계투 권오준이 상대 강병식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3일 잠실 LG전(4대 6)에서는 4대 3으로 앞선 7회 동점과 역전홈런을 잇따라 내주며 무너졌다.
올 시즌 팀 홈런에서도 삼성은 64개로 8개 팀 중 6위에 머무르고 있다. SK와 한화와 92개와 90개로 팀 홈런 1, 2위를 달리고 있고 현대(78개), LG(73개), 롯데(69개)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개인 홈런 순위에서도 20위 내 삼성 선수로는 양준혁이 11개로 공동 14위, 박진만이 10개로 공동 17위에 올라 있을 뿐이다.
한 때 '홈런 공장'으로 악명을 떨쳤던 대구구장에서 삼성 선수들이 시원한 홈런포를 펑펑 쏘아 올리기를 대구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주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중위권 팀들의 '4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구단별로 17∼30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4위 KIA와 5위 SK, 6위 두산은 반 게임 범위 안에서 접전 중이다.
SK와 KIA는 주말 롯데와 각 2연전을 앞두고 있어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롯데는 지난 주말 2위 현대와 마지막 경기에서 먼저 점수를 내주고도 9회 5점을 뽑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두산은 주중 잠실에서 꼴찌 LG와 데블헤더를 포함한 3연전을 갖는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5일 선발투수
삼 성 전병호-롯 데 이상목(대구)
두 산 랜들-L G 심수창(잠실)
S K 신승현-현 대 장원삼(문학)
한 화 정민철-KIA 김진우(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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