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LPGA 이선화, 한국 선수 다섯 번째 신인왕 '찜'

'돌부처' 이선화(20.CJ)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로써 한국은 1998년 박세리(29.CJ), 1999년 김미현(29.KTF), 2001년 한희원(28.휠라코리아), 2004년 안시현(22)에 이어 다섯 번째 LPGA 투어 신인왕을 배출하게 됐다.

6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신인왕 포인트 998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선화는 9일부터 열리는 존큐해먼스호텔클래식에는 불참하지만 2위(760점)인 미야자토 아이(일본) 역시 출전하지 않아 포인트 격차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신인왕 포인트를 부여하는 대회가 앞으로 두 개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미야자토가 모두 우승을 차지하지 않는 한 이선화를 앞지를 수 없다.

미야자토에 불과 2점 적은 758점으로 3위에 올라 있는 이지영(21.하이마트) 역시 국내 대회 출전을 위해 이날 귀국, 포인트를 부여하는 잔여 대회 출전을 포기하면서 신인왕 경쟁에서 물러섰다.

4위(665점)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와 5위(650점)인 모건 프레셀(미국) 등도 남은 3개 대회를 모조리 우승하는 기적을 연출해야 이선화를 제칠 수 있다.

LPGA 투어에서도 "이선화가 신인왕을 놓칠 가능성은 0.0001%도 안된다"면서 신인왕 등극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 최연소 프로 자격 취득과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이선화는 지난해 LPGA 2부투어 상금왕에 이어 또 하나의 타이틀을 차지하게 됐다.

이선화는 시즌 초반 3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신인왕 레이스에서 앞서가기 시작해 6월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안으며 독주했다.

이선화는 7월 들어 체력이 떨어지고 손목 인대 부상까지 겹치면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미야자토에게 쫓겼지만 지난 4일 끝난 스테이트팜클래식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면서 추격권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한편 9일부터 3일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시다리지골프장(파71.6천551야드)에서 열리는 존큐헤먼스호텔클래식은 한국 선수 시즌 10승 무대가 될 지가 관심사다.

상승세에 올라 있는 '왕언니' 정일미(34.기가골프)와 한희원, 이미나(25.KTF), 임성아(22.농협한삼인) 등이 우승에 도전한다.

박세리와 김미현, 이선화는 휴식 중이고 장정(25.기업은행), 이지영 등은 국내 대회 출전을 위해 빠져 '한국 군단'의 두터운 선수층은 다소 빈약해졌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대회 3연패에 나선 가운데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크리스티 커,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 등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해 시즌 10승 전망은 밝지 않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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