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래로 밝은세상 만들어요"…상주 음악동호회 '소리풍경'

공원·병원·양로원 등서 100여 회 공연

노래와 음악 하나로 세상을 밝고 따뜻하게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있다.

주인공들은 상주지역 직장인과 주부, 퇴직자들로 노래와 구성된 음악동호회인 '소리풍경'.

이들은 상주와 문경 지역의 공원과 병원, 고아원 등 시설을 찾아 1년만에 100여 차례에 걸쳐 노래공연 봉사활동을 펴오고 있다. 2001년 3월에 결성돼 2002년부터 본격 노래공연을 시작한 소리풍경은 그동안 매주 토요일 상주 북천 시민공연 야외음악당 공연을 비롯해 매월 두차례의 문경 영순숲 공연, 상주 적십자병원과 문경 제일병원 환우들을 위한 위안공연, 상주와 문경지역의 고아원과 양로원 등 년간 100여 차례의 노래공연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5일에는 상주 낙동면에 자리한 '상주 은광마을'을 찾아 요양중인 어르신 60여명을 모시고 음식대접과 함께 흥겨운 노래공연을 가졌다. 단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푸짐한 음식과 과일로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오후에는 1시간 동안 섹스폰을 비롯한 플룻, 대금, 단소 등 악기 연주와 흥겨운 노래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단원 안영미(52·상주 남성동)씨는 "처음에는 악기를 배우기 위해 참여했으나 이젠 봉사활동이 더 보람된다"며 "내가 하고 싶은 음악도 하고 이웃과 함께 기뻐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아쉬움은 있다. 40여명의 회원들이 매달 1만 원씩 회비를 모아 행사 치르기때문에 요양시설을 찾을 기회를 쉽게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은광마을 공연도 상주지역 한 독지가의 후원으로 가능했다.

소리풍경 김상수(43) 단장은 "시민들 뿐 아니라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노래공연을 확대해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며 "내년부터는 면단위 지역을 찾아 농촌 노인들을 위한 공연을 할 계획"이라 했다. 054)534-1964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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