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용성면 당리리 주민 100여 명은 6일 경산시청 앞에서 면소재지를 관통하는 경산시의 LNG배관 매설 허가에 반대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그동안 면소재지를 통과하지 않고 인근 하천으로 우회해 LNG관을 매설하는 쪽으로 노선변경을 요구해 '주민 뜻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최병국 경산시장 등 시 관계자들의 답변을 10여 차례 받았으나 최근 면소재지 관통 노선으로 관 매설이 추진되고 있다."며 반발했다.
주민대책위원장 이광길(64) 이장은 "면소재지를 통과하는 LNG관 매설 공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물리력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천∼경남 통영 영남내륙지역의 LNG배관 건설공사를 시행하는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04년 1월부터 경산 구간인 용성면 일대 12㎞에 대해 관 매설 공사에 들어갔으나, 용성면 소재지인 당리리 구간 1.3㎞는 주민 반대와 경산시의 공사중단 명령으로 같은 해 11월 공사가 중단됐다.
당시 시는 면소재지를 통과하는 노선으로 매설 공사 허가를 내줬으나 주민 반발에 부딪치자 공사중단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오는 12월 전 구간 완공을 목표로 가스공사 측이 최근 공사 재개 움직임을 보이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고 면소재지내에 있는 용성초교와 용성중, 용성 성당·교회 등 각종 사회·종교 단체에서도 면소재지 관통 반대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각계에 제출하고 있다.
경산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주민 반대로 관 매설 공사 중단조치를 계속 취할 수밖에 없으며, 타협점을 찾기 위해 가스공사와 함께 주민 협의와 설득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경산·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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