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가 대만 골문에 십자포화를 퍼부어 기록적인 대승을 거뒀지만 현장 지도자들은 대만전으로 전력을 가늠할 순 없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놓았다.
1994년 미국월드컵축구에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다녀온 김호(62) 전 수원 삼성 감독이 그랬다.
대한축구협회 행정에도 종종 뼈있는 쓴소리를 해온 김호 감독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7 아시안컵축구 B조 예선 4차전 대만과 홈 경기가 끝난 뒤 베어벡호의 당면 과제로 우선 '해외파와 국내파의 격차'를 꼬집었다.
물론 이날 국내파 공격수 정조국(FC 서울)이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김두현(성남)도 아시안컵 예선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1골 2도움으로 펄펄 날았지만 김 감독의 눈은 국내파의 경기력이 아직 미흡하다는 쪽이었다.
그는 "얼마나 많은 골을 넣느냐보다 골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국내파와 해외파가 골고루 잘하긴 했지만 국내파들은 개인기량과 코칭스태프의 전술을 이해하는 능력이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내파와 일부 J리거만으로 데뷔전을 치른 1기 베어벡호가 지난 달 16일 아시안컵 예선 2차전 대만과 원정경기에서 보여준 공격력이 밋밋하기 짝이 없었다는 비판과도 일맥 상통하는 대목이다.
김 감독은 "월드컵 4강 대열에 오른 한국 축구의 전체적인 실력을 얘기할 때는 해외파.국내파를 아울러 평가해야 한다"며 다음 달 구성될 '3기 베어벡호'의 분발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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